월별 기획으로 찾아온 그 곳을 찾아서 시리즈
이번 달은
저번 달 영화 "사랑의 스잔나"의 원조격 되시는 리칭 주연의 1967년작
"스잔나"입니다.
전형적인 신파영화로 지금으로선 클리세 가득한 영화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눈물없이 보지 못하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산산역의 리칭은 아시아 인기스타로 급부상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신성일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죠.
욕심많고 질투심 강하며 오만한 부잣집 소녀 "산산"이
불치병을 얻고 시한부 삶을 살게 되면서 죄를 뉘우치고 회개한다는 내용이네요.
짧은 삶의 마지막
학교 학예회에서 중국 고전의 명작 홍루몽의 임상옥 역활을 맡게 되는데
질투가 심하고 자존심 강하지만 어릴적부터 병약했던 여주인공 임상옥이
죽는 장면은 극중 산산의 운명과 아주 비슷합니다.
임상옥 역에 빠져들어 열연을 펼친뒤 쓰러져
새로 태어난 희망과 가족의 행복을 빌며 세상을 떠나는 산산
질투심 강하고 욕심많은 지지배
산산이가 살던 그 곳 60년대 홍콩을 찾아가도록 합니다.
어린 산산이 엄마와 함께 차타고 가던 인터체인지
바다와 신도시가 보이는 교외로 나가는 인터체인지입니다.
현재는 다른 쪽에 수많은 인터체인지가 설치되어 지금은 사라져버려
새로난 고속도로 옆으로 보이는 옛길의 흔적
흔적만 남아 있는 길이 되버렸답니다.
건물이나 길이나 쓸모가 없어지면 사라지는게 당연한가봅니다.
어린 산산이 양아버지를 처음 만났던 레스토랑
50년대 개장전 풍경과 60년대 이소룡 찍은 사진 뒤로 보이는 풍광이 동일하네요.
샤틴의 홍콩중문대가 있는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재개발로 인해
2005년 12월 20일을 마지막으로 폐점하였고 현재는 고급 빌라촌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극중 산산이 양아버지의 그 당시 real 딸래미는???
어릴적 산산이 가족들이 소풍 온 공원
소녀 산산이와 남친이 데이트하던 공원
철푸덕 쯔즈가무시도 두렵지 않을 이팔청춘
빅토리아 피크 공원입니다.
50여년이 흘렀기 때문에 풍경이 많이 바뀌긴했지만
산산과 남친이 데이트할때 피크의 풍경이 보이는 건 여전합니다.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에서 오스틴로드 더 올라가면 있습니다.
잠시 등장한 그 당시 빅토리아 하버 풍경
다른 위치에서 비슷한 시기에 촬영된 빅토리아 하버 풍경이네요.
지금의 마천루와 초고층 아파트는 없지만
미드레벨에 새로 생긴 고층 아파트가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산산이 뒤로 보이던 전망대
산산이가 늘 무릎꿇고 소원을 빌던 곳
멀리 보이던 전망대와 그곳에 탁자인지 모를 구조는 사라졌지만
현재도 전망대는 남아 있습니다.
여기도 빅토리아 피크 공원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산이와 언니, 삼각관계 남친이 다니던 학교
산산이네 부모님은 각자 이혼후 만난 재혼가정으로
산산이의 언니는 새아버지의 딸인데 동갑이라 같은 학교 같은 반이죠.
산산이는 저래뵈도 18세 소녀
남학생의 데이트 신청에도 도도하게 거절하는 인기절정의 여고생
그러나 질투심 강한 아이 산산이는
언제나 언니 거라면 무조건 빼앗아 자기것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산산이 언니와 썸타는 남학생도 뺐어 버립니다.
산산이언니는 산산이 머리채를 휘어잡아도 모자랄 판에
그저 속만 타서 울기만 하고 보살입니다 보살... 사리 나오겠어요.
극중 남녀공학으로 나오던 산산이네 학교는 바로 이곳
디오세션 보이즈 스쿨입니다. 현지명으로 발췌남서원
일명 DBS로 불립니다.
몽콕에 위치한 홍콩의 최고 명문학교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키플링이
교가를 만들어줬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사립학교입니다.
남녀공학으로 나오는데 사실은
보이즈스쿨 남학교랍니다.
자매 여학교는 DGS 야마우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영화 세월신투에서 극중 첫째아들 엄친아 데스몬드가 다니던 학교죠.
영화 감독이었던 나계예감독이 실제 이 학교 졸업생이죠.
산산이가 걷던 교정
사실은 금녀의 집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현기증에 나무잡고 서있던 교정
학교 오프닝데이때 찍힌 정원의 그 나무들
50여년 차이인데 나무차이가 크게 나지 않네요. 다시 심었는지 신기합니다.
산산이가 풀세팅하고 거닐던 센트럴 풍경
입법회와 스퀘어가든 입니다.
푸른 하늘이 보이던 입법회 뒷 풍경은
현재 뱅크오브차이나빌딩과 리포센터가 자리잡았고 나무들은 울창합니다.
산산이가 살랑살랑 걸어오던 거리
앵글이 안맞아서 한 건물이 안잡혔지만 저기 흰색 빌딩은
저층에 리모델링을 하긴했지만 상층은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풀셋팅에 하이힐신고 살랑살랑 걸어오던 산산이가 지나던 거리
현재의 거리
약간 바뀐 것도 있지만 잘 살펴보면 그대로인 건물도 있습니다.
왼쪽 뒷족 건물이 유명 쇼핑센터 랜드마크네요.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는 산산이 있던 도심
현재 아르마니건물이 있는 거리네요.
아까전 거리에서 계속 앞으로 걸어나오던 중이죠.
지금은 건물도 건물이지만 공중회랑이 있어서 시야가 막힌감이 있습니다.
심한 현기증으로 공황상태가 온 산산이 뒤로 보이던 건물
오른쪽의 건물을 보고 바로 알아차린 그 곳
초창기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아이덴테티 베란다가 보이네요.
레슬리 그 분의 사건 이후 2000년대 중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걸쳐
현재는 개점 이후부터 아이덴티티였던 베란다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실 영화상 장면 재현한다고 캡춰뜨긴했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왼쪽 건물은 앞에서 언급한 그 빌딩....
저층은 리모델링했지만 상층은 그 시절도 동일합니다.
67년 그리고 현재 거의 50여년의 간극이지만 변한건 없네요.
다만 인간은 나이들고 사라지는거죠...
현기증에 힘들어하는 산산이 걷던 거리
현재의 풍경
50년전 거리는 광장이 되었지요.
HSBC 초대총재 토마스 잭슨 경의 동상 뒷모습이 보이네요.
산산이 뒤로 보이는 풍경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과 여전히 똑같은 파고라 지붕
다른 점이라면 그 사이 센트럴역 출구가 생겼습니다.
머리의 통증으로 산산이 쓰러질듯 걸어가던 거리
촬영당시 듬성듬성 새로 심어 놓은 나무가 지금은 숲이 되버렸군요.
저기 멀리 보이는 건물은 사실
극중 산산이가 다니는 학교 DBS
이 길은 DBS 옆 카두리로드인데 그 당시 새로 부촌이 조성되었거든요.
카두리라는 이름은 홍콩식민지 당시 홍콩에서 호텔업, 부동산업을 하던
유대인 사업가 카두리家에서 따온 명칭인데
카두리家는 현재도 이곳 카두리, 브라가서킷 부동산회사 포함
페닌슐라호텔,
리펄스베이에 구멍 뚫린 그 아파트 드 리큐맨션과 베란다 레스토랑을 포함한
리펄스베이 리조트를 소유한 곳이죠.
주치의가 있는 의원에 겨우 찾아온 산산이 있던 골목
현재의 그 곳
촬영당시는 조성된지 3년째인 신축건물이라 매우 깨끗해 보이는 곳이죠.
지금은 50년이 지나서 약간 낡은 감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한달에 렌트비만 3천3백인 부촌입니다.
평범한 곳으로 보여도 안에는 아방궁처럼하고 살더라구요.
그나저나
그 당시 지하철도 없던 시절
센트럴에서 페리타고 구룡으로 건너온 뒤 택시타고 와도 모자랄 곳을
부잣집 딸래미라 돈없는 것도 아니고
땡볕에 하이힐 신고 비틀비틀 몽콕까지 걸어온 산산이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주치의가 있는 의원앞에서 철푸덕 쓰러진 산산이가 있던 곳
바로 이곳입니다. 정원수인 나무가 엄청나네요.
건물이나 담장 심지어 대문마저 변한게 없습니다.
다 렌트인 이곳에 몇 년전 유일하게 개인 소유로 판매된 곳인데 누가 살까요??
그리고 바로 옆 첫집은.....
주치의에게 뇌종양 시한부인생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받은 산산이 몰래 숨어있던 곳
시한부 인생을 알게되어 절망에 빠진 산산
50년전인데 나무는 그대로군요.
절망한 산산이 정신없이 걸어가던 기차가 보이던 거리
실제로 생각이 걸어가다 앗 스잔나의 그 곳이다하고 찾아낸 곳이죠.
50년의 간극에도 찾아낸 나의 센스에 치얼스!!!
왼쪽에 있던 암벽과 오른쪽 기찻길로 깎여진 동산은
현재
번쩍한 유리창 빌딩과 육교로 풍경이 바꼈습니다.
물론 저기 육교로 신나게 올라갔었죠. 다른 영화의 촬영지니까요.
무슨 영화의 촬영지인지 알아채신 분은 그 센스에 치얼스!!!!
그리고 재미있는 사진
같은 거리 풍경
실제 60년대 후반 70년대초 하교중인 DBS 소년들입니다.
저기 사진 속 소년들은 홍콩 미국 혹은 영국등에서 엘리트교육을 받고
홍콩의 정재계 리더로서 일하고 현재 은퇴를 바라볼 나이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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